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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알고리즘 우리는 '먹고 살만하냐'는 표현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사용한다.가족, 집, 자동차, 옷, 음식 등...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 안부를 묻듯 “먹고 살만하냐?”고 말하고,또는 “먹고 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다”며 한숨을 쉰다. 여기서 이 먹고 살만하냐고 묻는건 진짜 먹고 사는 문제를 말하는게 아닐 것이다.정말 최빈층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다.값싼 인스턴트 식품만으로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니 말이다. 여기서 이 먹고산다는건 '상대적인 기준'을 충족시키느냐의 문제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상대적으로 비교가 심한 대한민국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모든 것을 비교한다.집과 자동차 그리고 입는 옷 그리고 여행 상품은 물론먹는..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적 사고방식과 인공지능 시대 요즘 나는 주변에서 ‘과학적 사고방식’의 부재를 자주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익숙한 틀에 머무르려는 경향을 보인다.과거 동양이 서양에 크게 뒤처진 이유는 분명하다. 서양은 증기선과 철도처럼 기술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이를 빠르게 사회 전반에 도입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흥선대원군과 당시 집권 세력처럼 “조선의 명맥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길 주저했다. 결과적으로 일본은 이를 빠르게 받아들여 산업화를 선도했다. 오늘날에도 유사한 흐름이 계속된다. 불과 50년 전만 해도 “여성은 집에서 살림이나 해야 한다”는 말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들이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마찬가지로, 이제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과 함께 사회의 일..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살아남는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상하리만치 해괴하게 보이는 이러한 정책 태도는 어떤 목적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바로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고 그로 인한 경상수지를 개선하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달러 패권국으로서 끝없이 돈을 찍었댔다. 그들은 그것으로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과 교역하며 지구상 최대 소비 국가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꾸린 군사력을 이용하여 세계 안보를 책임지는 큰 형님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죽음으로부터 살아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더이상 미국이 손해보는 장사는 안 하겠다고 선포했다.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언론과 대중들을 잘 다루고 있다..
고전역학의 가치 우리가 학교에서 처음 물리를 배울 때, 등속 직선 운동부터 시작해서 속도는 어떻고, 가속도는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은 뉴턴의 운동 법칙에서 비롯된 개념들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고전역학이 단순히 뉴턴의 법칙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하면, 그 이면에 깔린 깊은 철학적 토대를 놓치게 된다. 과학적 사고방식은 크게 두 갈래로 발전했다. 하나는 실험을 통한 검증이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귀납법을 통해 경험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연 법칙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사상은 갈릴레이와 뉴턴에게 이어졌고, 실험과 관측을 통한 과학적 방법론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과학이 오직 실험만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다. 논리적 추론만으로도 현대 과학과 놀랍..
가구 배치의 기본 법칙 가구(furniture)를 배치하는 것은 집주인 마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가구 배치의 기본 법칙을 지켜야 한다. 오늘 그 이야기를 시작 해 볼까 한다.   1. 전기 가구의 전선 안전성 확보 가정에서 사용되는 전기는 220V (60Hz)의 교류 전기를 사용한다. 대부분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전기 가구의 경우에도 이에 호환되도록 판매된다. 전선 내부에는 구리 단선이 있고 절연체로 피복되어 있다. 이 절연 피복체가 외부의 마찰이나 날카로운 면에 잘려나가 도선이 드러나면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아래 [그림1]에서처럼 절연 피복체가 고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패브릭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도 최근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패브릭 같은 경우에는 낱실 간의 조직이..
모든 것은 1비트 메모리에서 시작한다 컴퓨터 사이언스의 시작점으로 어디가 좋을지 생각해봤다. "컴퓨터는 어떻게 1비트를 기억할 수 있는가?"란 물음에 답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8개의 비트가 모여 1바이트를 이루고 1바이트가 수없이 모여 지금의 가정집 테라(Tera) 시대가 도래했다.  사실 역사적인 순서를 따져보자면 릴레이(relay)에서 시작된다. 릴레이는 단순한 스위치 그 이상으로서 논리게이트를 구현할 수 있다. 그리고 AND 게이트와 OR 게이트 그리고 NOT 인버터만 있으면 1비트 기억소자를 만들 수 있다. 상상해보라. reset이 액티브로우이고 인버터를 거쳐서 나온 reset bar는 하이가 된다. 이 reset bar는 AND 게이트에 입력된다. set이 하이로 바뀌었을 때 문턱값을 넘어 순식간에 OR 게이트를 넘어 out..
어느날, 국민 모두에게 1억이 주어지면 정말 모두가 행복할까? 돈을 가지고 우리는 필요한 것과 교환한다. 교환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 그 수량이 유한하다. 어느 무인도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리고 거기에 쌀 20kg과 물 20L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그 섬에 있는 돈의 양, 즉 통화량은 1만원이다. 그렇다면 쌀과 물의 가격은 1만원을 결코 초과할 수 없다. 그런데 섬의 통화량이 1억으로 늘었다고 하자. 그럼 여전히 쌀과 물의 가격이 1만원을 유지할까? 아니다. 통화량은 얼마든지 중앙은행이 컨트롤할 수 있지만 쌀과 물의 양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그 가격은 오를 것이다. 대한민국 반도에 오고가는 통화량의 양은 어떻게 해서 늘어날까? 신용창출이라고도 부르는 이 통화량 메커니즘은 흔히 개인 또는 법인들의 대출로 인해 발생한다. 통화량이 증가하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
속도의 덧셈 광속은 299,792,458 [km/s]로 알려져 있다. 사실 광속의 제곱이 중요한데, 89,875,517,873,681,764(8경 9천 8백 7십 5조 5천 1백 7천 8억 7천 3백 6십 8만 1천 7백 6십 4사, 얼추 9경km/s, 구경나왔다!) 에 비하면 우리의 속도는 한없이 작다. 광속의 제곱보다 훨씬 작은 속도로 서로에 대하여 움직이는 관성 기준틀에 대해서는 단순히 속도를 더하면 된다. (v+u) 그러나 점차 속도가 0.8c 정도되는 지점에 다다르면 속도 덧셈의 오차가 커지게 된다. 로런츠 변환을 통해 알아보자. x의 더블 프라임 관성 기준틀의 정지하고 있는 대상은 x''=0 이라는 세계선에 머문다. 고로 아래 식의 분자가 0이 되면 된다. 차원에 맞춰 식을 정리하면 결과적으로 다음 아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