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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사이언스

가구 배치의 기본 법칙

 가구(furniture)를 배치하는 것은 집주인 마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가구 배치의 기본 법칙을 지켜야 한다. 오늘 그 이야기를 시작 해 볼까 한다. 

 

 1. 전기 가구의 전선 안전성 확보

 가정에서 사용되는 전기는 220V (60Hz)의 교류 전기를 사용한다. 대부분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전기 가구의 경우에도 이에 호환되도록 판매된다. 전선 내부에는 구리 단선이 있고 절연체로 피복되어 있다. 이 절연 피복체가 외부의 마찰이나 날카로운 면에 잘려나가 도선이 드러나면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아래 [그림1]에서처럼 절연 피복체가 고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패브릭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도 최근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패브릭 같은 경우에는 낱실 간의 조직이 마찰에 닳아 내구성면에서 고무에 비해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문이 열고 닫히는 사이 구간에 전선이 끼거나 마찰로 닳아 내부 구리 도선이 노출되어 감전 및 전기 화재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다.  

 

[그림1.1] 가정용 220V 전선 내부 모습

 

 이러한 감전 및 전기 화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기 가구의 전선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곳에 가구를 배치하거나 몰딩(또는 쫄대)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쫄대를 사용해서 전선을 보호할 경우 공간을 차지하게 될 뿐만 아니라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각자 주어진 거주 환경에 맞게 감전 및 전기 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특히

전세로 세 들어사는 세입자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화재가 발생하면 큰 빚을 지게된다는 것을 잊지말자. 겨울철의 경우 세대 마다 전기 사용량이 늘기 때문에 더더욱 아파트 전세 세입자의 경우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그림1.2] 쫄대를 이용한 전선 보호
[그림1.3] 전기 화재원인 대표 유형 (출처: 의령소방서)

 

2. 통로 방해 금지

 두번 째로 살펴볼 기본 법칙은 통로 면에 가구를 배치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인데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중 하나다. 통로의 경우 평소 아무리 주의한다고 하더라도 근처에 배치된 가구와의 충돌, 전복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특히 유리 소재의 가구일 경우 전복되어 깨지게 되어 비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설령 가구와 사용자의 몸이 직접적으로 충돌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통로 벽과 충돌하게 되어 파손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통로 방해를 최소한으로 하고자 통로벽에 최대한 가까이 가구를 배치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약간의 진동만으로도 가구가 흔들리게 되어 벽과 가구 사이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통로 벽으로부터 여유 공간을 두게 되면 통로를 더욱 방해하게 되어 사용자와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가구의 형태가 얇고 긴 형태일수록 약간의 충격만으로도 진폭이 큰 형태로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막대기를 조금만 툭쳐도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양상과 같다.

 

 이러한 이유로 통로를 방해하지 않도록 가구 배치하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과 가구 파손을 막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라면 통로를 방해하는 가구 배치는 매우 위험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림2] 통로 입구 피하기 홍보 캠페인

 

3. 거실 샤시 근처에 가구 두지 말기

 

 발코니같이 큰 샤시 근처에 가구를 두는 경우는 드물다. 왜 그럴까? 여기에도 과학적 사실이 녹아있다. 바로 직사광선에 있는 자외선이 그 해답이다. 자외선의 경우 매우 강한 전자기파의 일종으로 피부 세포의 DNA 분자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집안 가구의 페인팅 코팅면까지 파괴시켜 변색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가구의 소재로는 나무와 금속으로 나뉘는데 금속같은 경우에는 보통 스테인리스 304 제품을 사용한다. 그리고나서 미관을 위해 다양한 색상 페인팅을 칠하게 되는데, 이때 그냥 칠하지 않고 반드시 베이스 코팅을 한 후 페인팅을 칠하고 다시 피니싱을 거쳐서 색상이 오래토록 유지되도록 한다. 물론 나무 소재의 제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색상을 보존하는 피니싱 코팅이 산화되어 내부 잉크 분자가 광분해되고 본래의 색을 잃어간다. 뿐만 아니라 직사광선에 의한 열노출로 인해 제품의 온도변화가 커지고 이로 인한 열팽창 및 열수축 과정이 반복됨에 따라 제품의 내구성이 급격히 낮아진다. 이러한 제품의 경년 변화로 샤시 근처에 가구를 두지 말 것을 많은 전문가들은 권장하고 있다.

[그림3.1] 어느 가정집 인테리어

 

 거실 샤시의 경우 집안 전체 중에서 가장 큰 창 영역을 가진 경우가 대다수다. 그런데 이곳에 가구를 배치할 경우 집안이 답답하고 좁아보이기까지한다. 뿐만 아니라 환기 및 공기 순환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공기보다 무거운 가스오염물질이 축적되도록 만드는 경우까지 있다. 특히 에어컨 옆에 가구를 배치할 경우 찬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에어컨에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먼지도 가구와 에어컨 사이에서 와류되어 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거실 샤시는 빛의 통로 역할로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들게하여 내부 습도 및 살균 역할을 하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공기의 통로가 되어 내부 가스 오염물질이 주기적으로 외부로 환기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무엇보다도 주거자의 심적인 안정성을 가져다주어 세상 밖과 안의 통로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수많은 이유들로 인해 거실 샤시 부근에 가구를 두는 것은 기본 법칙에 위배된 행동이다.

 

지금까지 가구 배치의 기본 법칙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당연하지만 때때로 놓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명한 가구 배치를 통해 집안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의 안전까지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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